룸메이트도 독일사람이었었죠. (지금 잘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
룸메이트 이외에 학교 친구 중에 독일 친구가 있었는데,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언제나 저를 마주칠때 마다
“한국은 어쩜 그렇게 스타크래프트를 잘하냐” 면서
언제나 스타크래프트 이야기로 화제를 삼아 주었던 친구가 기억에 있네요.
본인이 관심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스타크래프트를 꼭 같이 해보자” 라며
저를 위해 언제나 스타크래프트를 화제로
이야기 해주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한번은
저녁에 8명이서 피자를 먹으러 간적이 있습니다.
독일인 7명이 있었고, 동양인은 저밖에 없이 8명이서 피자를 먹으러 갔을때 였습니다.
다들 독일어로 사용하다 저랑 이야기 할땐,
영어로 이야기하고 왔다 갔다 하다가
어떤 한 독일인 친구는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이 친구가 독일어를 못하니까, 우리 다 영어로 이야기 하자~”
그러더니 나머지 독일 애들이 다들 영어로
피자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각자, 독일의 문화에 대해 자기네들 끼리 언성을 높이며 열띤 토론을 하고
학교 생활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
다 영어로 대화를 나누더군요.
그때, 제가 드는 생각은,그들도 영어 쓰는게 불편할텐데
나를 위해 배려를 해주는 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나도 외국에서 친구들이 한국에 오면,
이렇게 배려를 해주면 고마워 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네요.
아래 글쓴분이 말하신것 처럼.
“독일어가 얼마나 대단하기에 이렇게 철저히 무시” 하는가 하는
생각과는 아주 거리가 먼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사례는,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오이슈비챙) 이라는 수용소에 독일 친구들과
견학차 방문 했을 떄 였습니다.
그 곳, 오이슈비챙은
하루에 커피 한잔이 유일한 배식이었으며, 전쟁 물자를 위해 압수했던 수많은 구두솔, 안경,
또 머리카락으로 섬유를 만들기 위해 유태인들의 그 수많은 머리카락은
아직까지도 수북히 쌓여 참혹하게 전시되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 유태인 수용소는 무려 유태인 70만명 이상이 사망했을 정도로..
인류 역사의 잔인한 학살의 장소 였죠
그 곳을 함께 견학 했던 독일 친구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웃지도 않고, 사진도 거의 찍지 않고. 엄숙한 표정을 유지하더군요.
그리고, 행여 독일 친구들이 웃음을 보이면, 주의를 주며 엄숙함을 유지해야 된다고 눈치를 주더라구요.
과거에 그들의 선조들이 저질렀던 잘못에 대해,
매우 무겁고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본인이 저지르지 않는 잘 못에 대해서도.
저렇게 진지하게 마음가짐을 가지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일본과는 정말로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아래 어떤 분이
영어를 못하는 독일인에게 무시를 당했다는 글을 쓰셨는데,
여행객이 동양인이라는 이유라서 무시하는 경우가 아예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독일도, 사람 사는 곳이니, 못된 사람도 있고 친절한 사람도 있을 수 있죠.
그렇지만, 그 개인의 특정 경험을 “그냥 동양인이라서 무시한것이라 보면 된다”라고
오해하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저또한, 제가 위에 언급한 사례가 있으니, “독일인들은 이런면이 있는 좋은 사람이다 “라고
성급하게 일반화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 이 놈이 내가 동양인이라서 인종차별 하고 있네,
나를 무시할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겠네 ”
라고 상황을 대하는 “여행객” 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러한 마음을 속으로 가진 상황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작은 상황에도 인종차별로 오해하여
아주 기분나쁘게 생각하거나, 분통을 터트리는 “여행객”들을 많이 봐 왔습니다.
하지만, 상황을 자세히 보면, 서로 언어가 달라서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인한
아주 작은 일을 오해하여 발생하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인류는 보편성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은 기본적으로 심성이 착하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동양인을 정말로 무시해서 무례하게 구는 경우는 만의 하나 있을 수는 있어도
그것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님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이사람이 나를 도와 주지 못한 것은
지금 바쁜일이 있거나, 정말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겠네”
라고 생각하는 것이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 어쩌면 조금 더 나은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케바케인데 아무튼 영어 못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걸 자주 느낍니다.
외국인 자주 드나드는 호텔이나 공항 아니면 … -_-;;
저는 길고 어려운 단어앞에서 얼음이 되는데…. 그분들은 짧은 영어앞에서도 그리되시는게
그분들의 어학실력보다는 , 아 … 역시 바디 랭귀지를 적극적으로 써야겠구나를 자주 느낍니다.
- 저도 문화의 다른 부분 보다는 보편적인 가치가 있다는 것에 더 포커싱을 하는 편입니다.
마음만 통하면 바디 랭귀지도 잘 통하실 걸로 믿습니다.
잘만님(2015-07-12 20:42)
- 좋은 글입니다. 멋진 생각입니다. #CLiOS
님
- 댓글 감사합니다!
곰종님(2015-07-12 20:42)
- 독일인들 마인드가 차원이 다르죠 생각이 선진국 그들 중에도 이상한 인간도 존재 하겠죠
님
- 네. 분명 이상한 사람 만의 한명 있을수는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루누이님(2015-07-12 20:43)
- 대학생때 유럽배낭여행 다니면서 가장 친절하고 메너 좋았던 곳이 독일이었네요. 전반적으로 다 좋긴했지만 특히 독일이 인상적이었어요.
님(2015-07-12 20:55)
- 네. 저도 대단히 합리적이,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모습에 대한 인상이 좋았습니다.
- 프랑스는 오죽하면 유럽의짱께라고 할까요?
콕스님(2015-07-12 20:46)
- 제가 독일과 비지니스가 15년차 입니다. 지역차가 크긴하지만 기본적으로 살갑고 이런 성향과는 거리가 멉니다. 또한 동쪽으로 갈수록 영어 못하는 분들 많습니다.
님(2015-07-12 20:55)
- 네, 하는 사람은 대단히 유창하게 하는데, 못하는 사람은 정말 못하더라고요. !
- 칭찬 감사합니다!!
님(2015-07-12 20:49)
- 음… 아래 나왔던 베를린에서는…
DB.. 였나?? 거기서.. 제가 뭔가 문의할게 있어서… 영어로 질문 좀 했던거랑 - 우체국에서 엽서 부치는거… 체크포인트찰리.. 에서 입장권 물어봤었던가…
아무튼 세 가지 모두 응대는 잘 받았었구요.. - 기차에서도 위에 DB에 문의했던 것 때문에, 승차권 확인하는 분이랑 좀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응대 잘 받았던 것 같습니다.
- 뮌헨에서는 제가 U-bahn을 타면 안되는데 노선도를 잘못읽고 U-bahn플랫폼에 가서..
막 지도를 보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와서 뭔가를 물어보길래,
아마도 “너 어디가니??” 라고 했던거 같아요, (독일어로 말씀하신듯)
“저 여기 가요~”라고 지도에 손으로 가리켰더니 위로 가서 다른거 타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뭐.. 그래서 일단 대체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님(2015-07-12 20:55)
- 아 그러셨군요! 좋은 인상을 받으셨다니. 독일 여행 해본 사람으로서 저도 기분이 좋네요
Yoshinori님(2015-07-12 20:52)
- 폴란드 어디 학교 셨나요?
독일인이 많은가요? 폴란드 어도 있는데 흠.
아우슈비츠 댕겨오니 독일인들이 엄청 미워지더군요.
눈물나서 혼났네요.
가스실은 안들어 갔습니다.
님(2015-07-12 20:54)
- 폴란드 바르샤바 경제 대학교 였습니다. (SGH)
폴란드 친구도 많았지만 교환학생끼리 여행가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독일 친구들이랑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 폴란드 바르샤바 경제 대학교 였습니다. (SGH)